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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도회적 차가움ㆍ순박한 미소 매력
작성일07.06.08
내용
[김세영의 스타 오딧세이]도회적 차가움ㆍ순박한 미소 매력

이정재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금연 열풍이 불어 닥친 지도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홍콩은 모든 실내와 공공장소 흡연을 전면적으로 금지, 공원에서조차 담배를 피우지 못하게 되었으며 흡연자들의 천국으로 알려졌던 유럽 각 지역에서도 공공장소 흡연을 금지하고 있다. 아일랜드에서는 금지된 장소에서 담배를 피울 경우 약 400만원에 해당되는 3000유로를 지불해야 하며, 워싱턴DC에서는 술집과 나이트클럽에서조차 금연을 해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집에서도 담배를 마음 놓고 피우지 못하는 남성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한밤중에 베란다에 나가보면 여기저기에서 붉은색 불빛이 작아졌다 커지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집안에서 흡연을 하지 못하는 남성들이 베란다로 나와 담배를 피우고 있는 것이다.

분명 담배가 인체에 백해무익한 것은 사실이지만 짐 자무시가 만든 ‘커피와 담배’라는 영화에서도 말하듯 수다와 술과 고독에 담배보다 더 잘 어울리는 음식이 또 어디에 있을까. 담배의 맛과 풍미를 그대로 살리면서 몸에도 좋은 상품이 개발된다면 이 시대 최고의 히트상품이 될 것이라는 생각마저 든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연예인들의 사진에 자주 등장하는 소품 또한 담배다. 뿌옇게 올라오는 담배연기 뒤편으로 살짝 드러나는 남성의 모습은 모성본능까지도 불러일으킨다고 한다. 그렇게 찍은 사진 중에 가장 깊은 인상을 준 것은 배우 이정재였다.

그의 얼굴은 상당히 거칠다. 튀어나온 광대뼈가 그렇고 쌍꺼풀이 없이 매서운 눈빛이 그렇다. 굳게 다문 입술이나 곧은 콧대 역시 그의 인상을 강하게 만든다. 하지만 그에게 빼놓아서는 안될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웃음이다. 그의 웃음은 한편으로는 사람의 긴장을 녹아버리게 만드는 매력이 있으면서 한편으로는 어딘지 모르게 애처롭다. 그의 미소를 보면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는 노래 가사가 떠오른다. 처연한 아름다움이라고 할까. 도회적인 차가움 속에 묻어 있는 순박함, 버림받은 아름다움. 남성에게 어울리지 않는 수식이긴 하지만 그의 얼굴에는 이런 요소들이 녹아 있다.

‘에어시티’로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그의 미소를 보면서 한편으로는 안도가 되고, 한편으로는 긴장이 된다. 담배가 어울리는 고독함과 커피의 부드러움이 내재된 CF 같은, 영화 같은 남자 이정재. 그의 이중적인 이미지가 부럽다.

http://www.heraldbiz.com/site/data/html_dir/2007/05/23/200705230079.asp